미 하원, 미국인 납북 재조사 촉구 결의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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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의회가 중국에서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이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은 28일 본회의를 열어 10여년 전 중국에서 발생한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실종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결의 (H. Res. 891)를 채택했습니다.

결의는 특히 2004년 8월 중국 윈난성에서 여행중 갑자기 실종된 스네든이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무부와 정보당국이 조사토록 했습니다.

결의는 북한이 외국인을 납치해 정보요원 양성을 위한 외국어 교관으로 활용해왔다며 스네든 역시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국무부와 정보당국이 이 문제를 한국, 중국, 일본과 긴밀히 공조할 것과 그 결과를 의회와 스네든의 가족들에게 알리도록 명시했습니다.

결의의 대표 발의자인 크리스 스튜어트 (공화∙유타) 의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 앞서 제안 설명을 통해 스네든의 납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크리스 스튜어트 : 그 동안 충분히 조사되지 않은 부분 중 하나는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북됐을 가능성입니다.

스튜어트 의원은 북한 정권이 그동안 정보요원 등을 위한 외국어 교육을 위해 외국인 납치를 자행한 사례가 여럿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튜어트 의원은 북한이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라기보다는 범죄집단(criminal enterprise)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종 당시 등산중이었던 스네든을 조사한 중국 당국은 그가 계곡 아래로 떨어져 급류에 휩쓸렸다고 결론지은 반면 납북자 관련 단체들은 납북 가능성을 제기해왔습니다.

미국이 제재 강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국인 납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북한 정권의 국제규범을 무시한 행태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