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 서울사무소장, ‘납북논의’ 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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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의 시나 폴슨 소장이 일본인 납치피해자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의 인권상황 감시를 목적으로 지난 6월 서울에 설치된 유엔 북한인권 사무소의 시나 폴슨 소장이 지난 9일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대표와 일본정부의 북한문제 담당자들을 만났습니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폴슨소장은 먼저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납치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침해 행위”라며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납치피해자 가족회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피해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이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ACT: 요코타 메구미 어머니 , 사키에씨

이날 만남에 동석한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폴슨 소장에게 문제의 해결을 위해 힘써 달라고 부탁하자 전력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며,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폴슨 소장은 야마타니 미키 외무성 정무관과 만난 후, 새로 임명된 카토 카츠노부 납치문제담당대신과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에서 카토 대신은 “납치피해자의 귀국은 일본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할 문제이긴 하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연계가 보다 빠른 문제해결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폴슨 소장은 “납치문제는 명백한 인권침해며, 납치자뿐 아니라 이들의 가족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방문하여 납치와 관련된 다양한 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을 만나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폴슨 소장은 오는 13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북한인권문제 관련된 정보수집과 일본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