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 11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일본에 도착한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그리고 일본 관리들을 만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와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2일 일본 내각부에서 야마오카 겐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과 면담 후 미국은 일본인 납치문제가 북한과의 대화과정에서 계속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 문제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Davies
) And as I told him, we can sum up our attitude in the very simple phrase: that "we will never forget."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야마오카 납치문제담당상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국민의 깊은 우려를 강조했으며 자신도 전날 있었던 일본인 납치 피해 가족과의 면담 상황을 그에게 설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11일 일본에 도착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여장을 풀고 곧바로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인 요코다 시게루 등을 만나 일본인 납치 문제는 미국에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방일 이틀째인 12일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만나 미북 간 고위급 대화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향후 대북접촉 시기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해야 할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올바른 신호를 보내면 조만간 북한 측과 제3차 고위급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상황에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insert(
Davies
) It could be, if the North sends the right signals about what they're prepared to do, that in relatively short order we could get back to having a third bilateral discussion with them. But we're not there yet.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선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 약속을 지키는 등 북한의 행동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고위 당국자는 11일 외교통상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제3차 남북 비핵화 회담과 미북 고위급 대화가 올해 안에 개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남북한 또 미북 간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고 있지만 북한과의 세 번째 대화에 나서기는 아직 여건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6자회담 무용론과 관련해 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핵 능력이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회담 기간에는 최소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