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워싱턴서 납북자 문제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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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납북자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오는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홍알벗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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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이미일 이사장. RFA PHOTO/ 홍알벗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납치됐던 한국인 가족들을 찾기 위한 활동이 먼 미국땅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오는 9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휴전회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의 이미일 이사장은 앞으로 열릴 이 토론회에서 1953년 휴전 당시 이뤄지지 못했던 납북자 송환 실패의 원인을 파헤쳐 가칭 휴전회담 보고서 결정문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미일 이사장 /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 “휴전회담에서 왜 납치된 남한 민간인 송환이 실패하게 됐는지 그 과정, 배경, 그리고 원인을 분석하는 휴전회담 보고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됩니다.”

그리고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과 결과물을 미국 의회에 제출해 ‘한국전쟁 납북자 결의안’ 상정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이 이사장은 북한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민간인을 납치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납북자들의 생사여부 확인과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또 결의안 상정이 사실상 쉽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납북자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토론회를 계기로 미국이 납북자 송환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미일 이사장

] “그러나 이 문제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우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미일 이사장을 비롯한 이 단체 관계자들은 오는 20일까지 미국 의회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의원 및 보좌관들과 납북자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한국전쟁중인 1951년에 ‘6.25사변피랍치인사가족회’란 이름으로 창립됐다가 1960년대에 소멸됐지만 2000년 11월에 다시 재설립된 뒤2001년 9월 통일부 산하의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란 이름으로 등록했습니다.

이 단체는 납북자의 생존한 가족 또는 친척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700여 가정이 납북자들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그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한편, 그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납북자 신고를 받아 납북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납북자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관 건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