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의 청각장애 아동과 그 부모들을 위한 수화교재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평소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스위스의 국제구호단체인 아가페 인터내셔널이 장애인지원 단체인 투게더와 함께 북한의 청각장애인 가족을 위한 수화교재를 발간합니다.
아가페는 14일 전자우편을 통해, 교재의 디자인 작업은 모두 끝났으며 인쇄가 끝나는대로 조만간 북한 전역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을 위해 처음으로 발간되는 이번 수화교재는 모두 40여 페이지로 이뤄져 있으며, 간단한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가페는 우선 5천부를 인쇄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청각장애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이 책자를 공부하고 익혀 서로간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알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수화 표현법을 하나로 통일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수화교재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총 1만8천 달러. 1차로 5천부를 발간하고 난 뒤 더 많은 내용을 추가한 뒤 교재 수도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아가페는 수화교재 제작에 드는 비용은 전액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아가페측은 현재 평양에만 9살 이하의 청각장애 어린이 수가 5천에서 1만명 사이로 추정된다며 해당 연령 전체 어린이 가운데 1, 2%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가페는 국제청각장애인 주간을 맞아 지난 해 9월 26일 평양에 있는 대동강 문화센터에서 북한의 조선장애인보호연맹이 국제청각장애인연합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며, 장애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