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고교생들 탈북자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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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동부 버지니아의 한 성당 고등학생들이 탈북자 구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라는 곳에 있는 성정바오로성당 고교생들이 지난 22일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열었습니다.

성당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숨어 지내고 있는 탈북자들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그들을 자유세계로 데리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 성당에서 청소년부 지도교사를 하고 있는 직장인 김나래 씨가 제안해 이뤄졌습니다.

김나래 : 그동안 성당 청소년부에서 학생들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해 왔지만 이 사회를 위해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금 마련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들의 기금마련 목표액은 2천500달러.

이 정도 돈이면 중국에 숨어 있는 탈북자 1명을 자유세계로 보낼 수 있습니다.

김 씨와 이 성당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15명은 내년 봄까지 기금마련 행사를 벌여 목표액을 채운 다음, 미국의 탈북자지원 및 북한인권단체인 LiNK에 모금액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나래 :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현실을 널리 알리고 그들에게 안전한 곳을 제공하고 기본적으로 먹을것과 입을 것 등을 마련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김 씨는 목표액이 모아진 다음에도 지속적인 탈북자 돕기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지역 고등학생들은 탈북자 돕기운동이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도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