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중국경 고아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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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지하교인에 매달 수천 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해온 미국의 기독교 구호단체가 북한의 꽃제비와 고아를 돕기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부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민간 구호단체인 알파 릴리프(Alpha Relief)는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영역을 지하교인에서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 있는 고아원들로 확대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에리카 캐슬 대변인은 북중국경 지역에서 북한 고아들을 돌보는 고아원을 지난 여름부터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리카 캐슬 대변인 : 자세한 지원 상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경지역 고아원에) 한 번에 수 천 달러씩 송금하고 있습니다.

캐슬 대변인은 최근 알파 릴리프의 관계자가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가까운 도시에서 북한에서 온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을 방문했다면서 북한과 미얀마 고아를 돕는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슬 대변인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걸고 차갑고 깊은 강물을 건넌 북한 고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국경지역 고아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고아 한 명을 한 달간 먹이는 데 미화 25달러가 든다면서 후원자들은 식량 지원을 위한 소액 지원이나 이들이 자유국가에서 건강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돕는 장기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알파 릴리프는 설명했습니다.

알파 릴리프는 2005년부터 북한의 지하 기독교인 1천 500여 가정에 매달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비밀리에 지원해왔습니다.

북한에 매달 보내는 식량은 중국에서 구입해서 북한과 중국의 국경도시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고 각 지역 대표자를 통해 지하 교인들에게 전달됩니다.

캐슬 대변인은 북한을 전 세계에서 신앙생활을 하기에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지하교인과 연결된 중국 내 조직을 통해 식량을 전했고 앞으로도 북한 교인을 위한 추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