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북 연구원 핀란드 망명 미확인”

앵커: 북한 생화학무기연구소 연구원의 핀란드 망명설과 관련해 국제앰네스티(AI) 핀란드지부는 자체조사 결과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수민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앰네스티 핀란드지부의 수잔나 메토넨(Susanna Mehtonen) 법률고문은 지난 31일 RFA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통화에서 이 사안에 대해 핀란드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에게 문의했으나 이 연구원 망명설에 대해서 확실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초 북한에서 생화학무기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이 생체실험 자료를 갖고 핀란드로 망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핀란드 언론이 큰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이렇다 할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메토넨 고문은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연구원 망명설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본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기엔 자료가 부족해 핀란드지부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토넨씨: 제가 직접 핀란드 지부 내 북한 담당자들은 물론 (탈북한 북한 연구원이 거쳐간 중국과 관련한 정보를 위해)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부에 연락을 취했지만, 추가 정보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메토넨 고문은 현재까지 북한 국적자로 핀란드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핀란드 이민국은 올 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 국적자로 핀란드에 망명 신청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7월 중순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바 있습니다.

메토넨 고문은 북한 연구원이 다른 국적으로 난민 신청을 했거나 불법으로 체류할 가능성과 관련해 “희박하긴 하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연구원이 핀란드로 망명했는지 여부는 올 해 말 이민 통계자료가 나오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토넨씨: 북한 연구원 망명설 보도가 나온 며칠 후부터 핀란드의 주요 언론들 모두 북한의 실상과 인권에 관련해 계속해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처럼 북한 연구원의 핀란드 망명설의 사실여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일은 핀란드 언론과 국제앰네스티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