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교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Martyrs)가 북한말과 영어로 된 성경책을 발간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NK뉴스가 22일 밝혔습니다.
에릭 폴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경학자는 물론 한국의 목회자, 그리고 탈북자들과 협력해 성경책 ‘조선어-쉬운영어 스터디 성경’을 제작했다면서 북한 주민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북한말-영어 혼용 성경책은 북한 주민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북한말과 영어로 된 설명도 함께 실려 있으며, 이미 풍선을 통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폴리 씨는 조만식과 안창호 선생이 성경을 통해 기독교 사상에 녹아 있는 자유와 인권을 배우고 한반도에 독자적인 민주주의를 전파했던 것처럼, 이번에 펴낸 북한말-영어 성경책이 북한주민들에게도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성경책을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고 있지만, 인쇄물뿐만 아니라 라디오 방송과 MP3 파일 형태로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