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보이스카웃, 탈북자 돕는 ‘걷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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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특별한 걷기 행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됩니다. 나흘 동안 진행된다고 하는데 유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에서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탈북한 난민들이 여전히 제3국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굶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탈북 난민들을 위해 구호모금을 하겠다는 로스앤젤레스 흥사단의 조셉 김 대장의 말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흥사단 보이 스카우트가 오는 19일부터 3박4일 동안 ‘자유를 위한 행진 2014’를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출발해 한국과 미국간의 우정의 상징인 샌 페드로 우정의 종각까지 나흘에 걸쳐 하루에 16킬로미터씩 약64킬로미터를 걸으며 모금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흥사단은 자동차로 가면 한 시간 거리인 이 구간을 걷는 행진에 약 140명의 참가자들을 목표로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7세의 어린 아이부터 75세의 할아버지까지 약 50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탭니다.

이들은 하루 7시간씩의 행진을 하면서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에게 북한의 인권유린을 폭로하고, 탈북자들의 실상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특히 탈북자들이 제 3국에서 붙잡혀 북송을 당해 사형을 당하거나 제3국에서 인신매매로 인한 피해와 같은 탈북자들의 인권침해 등을 알리는 것도 함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셉 신 로스앤젤레스흥사단대장: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잡히면 중국으로 북송됩니다. 북송된 탈북자들은 감옥에 가거나 사형을 당한다고 합니다. 여자분들은 (인신매매로)팔려가거나 강제로 중국인과 결혼하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 비참한 삶이 됩니다.

이들은 탈북자 1명이 자유세계에 정착하는 데 2천 5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통계 자료를 공개하면서 참가자 한 명이 탈북자 한 명을 도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인 2세들에게 북한과 한국에 대해 역사를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신대장: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많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고, 특히 이번 운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흥사단은 될 수 있으면 많은 탈북자들을 돕기를 원한다며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모금된 금액은 모두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인 링크(LiNK)로 보내지게 됩니다.

링크는 얼마 전 로스앤젤레스 인근 한 대학교에서 북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친 바 있으며 당시 많은 미국 학생들이 참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