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재임 시절 탈북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북한 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센터 산하 부시 정책연구소가 2018년 '북한자유장학금(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 신청자를 모집합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부시 정책연구소(bushcenter.org)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북한자유장학금’ 신청을 접수한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본인 또는 부모가 북한에서 태어나 현재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난민 등 미국 내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소지해야 하며, 2년제나 4년제 대학, 직업훈련학교 또는 영어 수업 등 고등교육 기관에 재학 중이거나 지원 계획인 탈북자입니다.
지난해 장학금을 신청했던 지원자나 수혜자가 올해 다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장학금은 학비뿐 아니라 교재 구입비, 기숙사비, 수업 외 비용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년 2만 5천 달러로 책정된 ‘북한자유장학금’은 지난해 미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총 8명의 탈북자를 선정했습니다.
부시 정책연구소 인권자유팀의 린지 로이드 부국장은 “장학금은 지난해 적게는 1천 달러에서 많게는 7천 달러까지 개별적으로 다양하게 책정되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신청자의 학업 기간 등 개별적 상황을 반영해 책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린지 로이드 : 작년에 총 20명의 지원자 중에서 8명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몇 명이 지원할 지 현재로서는 답을 내릴 수 없지만 2만 5천 달러가 분산 지급될 예정입니다. 지원자의 상황에 따라 일인당 최대 1만5천 달러까지 지급합니다.
로이드 부국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신청을 기대한다”며 장학생 발표를 6월 초쯤으로 내다봤습니다.
부시 정책연구소는 탈북자 사회의 필요를 조사하는 연구를 통해, 미국 내 탈북자들이 자립하며 살고 있지만 보다 나은 기회의 부족으로 상당수가 지위가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등교육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부시 정책연구소는 미 전역의 한인 교포와 지도자들을 통해 36만 7천 달러 상당의 장학 펀드를 조성, 매년 2만 5천 달러 상당의 장학금 수여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장학금 신청은 텍사스 커뮤니티 재단 웹사이트( https://cftexas.academicworks.com/opportunities/1409)에서 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은 4월1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