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NGO, 북 아동 위해 김장 배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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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의 국제 구호단체가 북한에서 김장용 배추를 직접 온실 재배해 북한 아동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진아 인턴기자의 보도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인 스웨덴의 ‘세이브 더 칠드런’이 북한 아동을 위한 식량지원 사업을 북한에서 진행 중입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EU Program Support)’하에 활동하는 6개 민간구호단체 중 하나입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북한에 온실을 직접 설치해 김장용 배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저장된 김치는 매번 채소를 수확할 필요 없이 몇 달 동안 북한 아동들의 채소 섭취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을 방문한 세이브 더 칠드런 인도지원 담당자 제스퍼 한센씨는 북한의 미취학아동들이 반찬 없이 밥만 먹을 때가 많고 밥 또한 먹기 힘들다고 말해 아동들의 영양섭취가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이브 더 칠드런은 북한의 유치원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간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식품공장에 콩 요구르트와 비스켓, 그리고 빵을 생산하는 기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식량지원 이외에도 가정과 학교, 그리고 병원을 위한 상수도 설치 사업도 북한에서 진행 중입니다. 상수도 설치 사업을 통해 더 나은 위생상태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을 긷기 위해 고된 시간을 보내는 여성과 아이들의 삶을 개선화기 위해서입니다.

스웨덴 세이브 더 칠드런의 인도지원 담당자인 파올라 카스트로씨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현재 함경남도의 한 도시와 4개 군에 집중해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연합과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에서 주요 대북지원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2014년 대북인도주의 지원개요서(Humanitarian Fact Sheet 2014)’에서 스웨덴 정부가 총 미화 582만 달러를 9개 단체를 통한 대북 지원 사업에 지원 중이라고 밝혔으며, 그 중 한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91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