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명이 완성되면 유엔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캄보디아 내에서 한인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국민을 대상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를 위한 서명 운동이 한창입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한인회의 박정연 사무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회견에서 이번 서명 운동에 동참한 사람이 6천명이 넘는다며 캄보디아 내에서도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한 목소리가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박정연
: 원래 서명의 목표가 2만명을 동참시키는 것입니다. 또 캄보디아 한인 가정의 어린 자녀들은 탈북자가 무사히 귀환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종이학도 접었습니다.
특히 박 사무국장은 서명인 명부와 교민 자녀들이 접은 천 마리의 종이학을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 활동에 앞서고 있는 한국의 박선영 의원을 통해 유엔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프놈펜 한인회 측은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사람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에게는 오직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이 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해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을 둘러싼 모든 당사국이 자제심을 발휘해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탄도미사일 기술 관련 발사행위를 금지하는 유엔 결의 1874호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