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착 탈북자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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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난민 인정을 받은 탈북자 수는 올 상반기에 25명이 추가돼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이민•난민국의 로베르 제르베(Robert Gervais) 공보담당관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10 상반기 난민 입국자 보고서를 인용해 올들어 25명이 캐나다에 난민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캐나다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수가 100명선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제르베 공보담당관:

25명이 난민인정을 받았고 2명은 거부됐습니다. 난민 지위를 받을 자격이 없어서 거부된 것입니다.

2000년과 2003년, 2005년과 2007년 캐나다에서 난민 인정을 받은 탈북자 4명을 비롯해 2008년 7명, 2009년 66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작년까지 총 77명이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받고 정착했고 올 상반기 25명이 추가돼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 난민은 총 102명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캐나다 난민입국 신청건수도 급증했습니다. 난민 신청건수는 2009년 43건이었는데 비해 올 상반기에만도 83건으로 보고됐습니다. 현재 계류중인 심사건수는 105건으로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탈북자를 지원하는 한보이스(Hanvoice)의 잭 김 대표는 난민 인정을 받은 탈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대해 2006년 말에 약 130명의 탈북자들이 캐나다 난민 수속을 신청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청 후 난민으로 인정받기까지 약 2년이 걸리지만 그동안 캐나다 정부에서 각종 지원을 받기도 한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

난민인정을 받으면 1인당 캐나다 달러로 1천 달러에서 1천 500달러 보조를 받아 생활합니다. 그리고 난민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캐나다 내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허가증도 받습니다. 또, 무료 영어교육도 제공됩니다.

한편, 올해 미국의 경우 지난 3월에 1명, 4월에 5명이 난민으로 인정을 받고 입국한 이후 5월과 6월 두 달 동안 한 명도 난민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여전히 100명을 앞둔 99명에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