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난민 인정 탈북자 석달째 '0'

MC:

꾸준히 증가해 오던 캐나다 내 탈북자의 난민 인정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9일 입수한 캐나다 이민•난민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캐나다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은 탈북자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 난민국은 이 기간 동안 단 한명의 탈북자와 관련해 서류 절차를 완료했으며, 그나마 이 탈북자마저 난민 자격 심사를 자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이민 난민국은 이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삼가면서도 “이 기간 동안 난민 신청을 한 탈북자 수는 무려 35명”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사례가 탈북자 난민 인정 감소로 이어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 토론토에 기반을 두고 탈북자를 지원하는 한보이스(Hanvoice)의 잭 김 대표도 “이번에 탈북자가 난민 인정을 하나도 받지 못한 것은 단지 심사가 조금 지연됐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특별히 캐나다 정부의 난민 심사가 까다로워 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도 “심사가 까다로와 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캐나다 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지난 7월 상반기 결산 결과 올해 총 25명의 탈북자가 난민 인정을 받아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수가 100명선을 넘어섰습니다.

또, 캐나다 이민국에 따르면 현재 계류중인 심사건수도 141건으로 캐나다 내 탈북자의 난민 신청과 인정이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