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사정은 탈북자들이 더 잘 안다고 했던가요. 캐나다에서 탈북자를 위한 단체가 만들어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을 빠져 나와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최근 탈북민협회(Norrth Korea Person)를 결성하고 탈북자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부터 준비에 들어간 이 단체엔 벌써 캐나다 거주 탈북자 1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캐나다에 입국한 모든 탈북자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북한을 떠나 지난 5월 캐나다에 입국한 허태섭 회장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영문 인터넷 사이트도 개설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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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섭 회장 / 탈북민협회
] 아시다시피 북한의 인권은 열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캐나다에서 목소리를 좀 내야겠다. 영문사이트를 통해서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려서 국제사회가 북한인권문제에 동참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하자는 취지입니다.
또한 허 회장은 자체 제작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한국에 있는 대북매체와 연계해 북한으로 송출할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북한인권 상황을 비롯한 북한의 내부정보를 수집하고 공개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탈북난민 구출센터를 조직해 탈북자의 탈출을 지원하며 캐나다 정착을 위한 취업 알선 활동 등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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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섭 회장
]처음에 캐나다에 오는 사람들은 말도 모르고 특히 캐나다의 법이나 사회 시스템 등을 하나도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캐나다 법이나 사회, 문화를 정확히 알려줘서 탈북자들이 거기에 맞게끔 적응하고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탈북인협회는 오는 2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북한참상 증언과 사진전’을 갖고 단체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엔 중국에 딸을 남겨두고 온 할머니 등 탈북자 2명이 경험담을 소개하며, 북한 무용소개와 영상물 상영, 그리고 북한의 실상을 담은 사진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