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들, 북 인권법 촉구 ‘천리 행진’

오는 15일부터 4주 동안 진행될 ‘한반도 민주화통일을 위한 천리길' 도보행진에 참여하는 캐나다의 이경복(사진 왼쪽), 하현기 씨. 사진-이경복 씨 제공
오는 15일부터 4주 동안 진행될 ‘한반도 민주화통일을 위한 천리길’ 도보행진에 참여하는 캐나다의 이경복(사진 왼쪽), 하현기 씨. 사진-이경복 씨 제공

앵커 :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캐나다 정부에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천리길 도보 행진'을 시작합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남북통일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청원서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들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인권유린과 핵 미사일 도발 등 북한문제 해결을 캐나다 정부와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청원운동에 나섭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와 토론토지구 한인회 등 7개 단체는 오는 15일 ‘한반도 민주화통일을 위한 천리길’ 도보 행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에서 수도 오타와까지 400㎞ 구간에서 4주 동안 펼쳐질 이번 행진을 통해 우선 캐나다 정부에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이 촉구될 예정입니다.

또 북한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남북통일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청원서도 전달됩니다.

직접 도보 행진에 나서는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 회장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이 내부로부터 붕괴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청원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복: (북한의 내부 붕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하나는 북한 주민들을 계몽시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하게 하는 것하고 또 하나는 실질적으로는 김정은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엘리트들을 김정은과 분리시켜 자유민주주의 개혁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이 회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기득권층을 상대로 민주화를 통한 통일 과업에 협력하면 그들의 과거 행적을 불문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외부의 대북 군사적 개입을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 행진에 나설 하현기 한반도민주화통일협의회 회장 역시 70대라며 한반도의 민주화 통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나섰다고 털어놨습니다.

도보행진을 통해 모아진 청원서는 행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9일 오타와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실에 직접 전달되고 이후 한국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