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탈북자 강제북송항의시위가 열렸습니다.
오타와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지난 6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자리한 중국대사관 앞,
100여명의 한인들과 캐나다 인들이 영하 10도의 맵짠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손에 손에 탈북자 북송반대 구호 판과 대자보를 들고 목청껏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즉시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라! 중국은 탈북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오타와 지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지역인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세 도시에서 온 캐나다북한인권협의회, 토론토 노인회, 몬트리올 이북도민연합회, 오타와 한인교회 등 한인 10여개 단체성원들과 캐나다 인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남한의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과 이애란 탈 북 여성 박사의 탈북자강제북송 반대 단식투쟁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 100만 서명운동을 지지 성원하는 마음으로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애국가제창과 만세의 함성으로 시작된 집회는 이번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도록 크게 불을 지핀 몬트리올지역 한인모임인 "조국 사랑 회" 김용상회장의 성명서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성명서: 중국은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다. 경제 군사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유엔헌장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자국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자유 민주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발전 증대 시켜야 할 책임 있는 나라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먹을 것을 찾아, 자유를 찾아, 생명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북한국민을 국제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죽음의 땅 고통의 땅으로 강제 북송 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시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세 지역의 공동명의로 된 "탈북난민송환반대 오타와 결의문"이 발표됐습니다.
결의문: Given China's ongoing policy of forcibly repatriating North Korean defectors back to their homeland, where they face imprisonment, torture, and execution, we have come from Toronto, Montreal, and Ottawa on March 6, 2012 to rally outside the Chines Embassy and request the following: 1. Stop the forced repatriation of North Korean defectors...
(더빙)중국정부의 계속되는 탈북자 강제북송정책으로 인해 탈북자들은 현재 감금, 고문, 처형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돌려보내져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에서 온 우리들은 2012년 3월 6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중국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중국은 탈 북 난민들의 강제송환을 중단하라...
이날 오타와와 몬트리올에서 온 단체성원들은 강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2시간 이상 시위를 지속했고 지나가는 많은 캐나다 사람들도 차 경적을 울리며 이들을 지지 성원하는 뜻을 표시하는 등 시위현장은 뜨거웠습니다.
북한인권협의회 알렝 디온(Alain Dionne) 오타와 지부장은 이번 집회는 준비기간도 없이 갑자기 이루어졌는데도 멀리 떨어진 세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참가 한데 대해 놀랐다며 집회가 갖는 의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Alain Dionne: Well, the important meaning of it was that we got China to understand that we are aware of what they are doing, how they are violating the UN Convention on the status of Refugees. It was really good to have people come from other cities also just to show that not just people in Ottawa or one area or another but people all across Canada know about the situation and what China is doing. Everything they're doing in regard to refugees is illegal. They're not allowed to do the things that they're doing. And we know it. And we showed that today by showing up in a good number.
(중요한 점은 중국이 하는 일 즉, 그들이 유엔난민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렸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오타와 뿐이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참가 함으로서, 캐나다 전역의 사람들에게 현 사태와 중국이 하는 소행을 알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
한편 이날 계획되었던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과 캐나다 연방하원의원들과의 화상회의는 박의원의 건강상태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인권협의회는 박선영의원의 건강이 차도를 보이는 대로 화상회의를 실현하고 그 회의를 토대로 '긴급 의회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