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칠레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북한인권주간이 성황리에 마감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까르멜라 까르바할(Carmela Carvajal) 중고등학교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북한 인권에 대한 칠레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칠레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전문지식이 별로 없는 중고등학생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행사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 :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 전혀 상상도 못하던 것을 현실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칠레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니까 아주 먼 나라 만의 일은 아니다...
영화 감상과 사진전시회 등 시각적인 행사로 북한 인권 실상을 생생하게 느끼고 그림이나 수필 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한반도 상황이나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이나 북핵 위기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 등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는 칠레 중고등학생을 위한 행사입니다.
이 학교는 학생수 1천 700여 명의 산티아고 명문 여자 공립학교입니다. 북한인권주간 행사로 개최된 수필과 그리기 대회에는 130여 명이 참가했고, 대표적 북한인권 영화로 꼽히는 ‘크로싱’ 은 180여 명이 관람했습니다.
칠레의 유지은 한국대사와 칠레 외교부의 알바로 구스만(Alvaro Guzman) 국제안보과장 등의 북한의 도발 위협과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강연도 있었습니다.
칠레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5월부터 이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