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인권대화, 북한 문제도 다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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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국무부의 고위관리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내 인권문제와 함께 탈북자 강제북송 등 북한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무부 민주-인권-노동국의 마이클 포스너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 베이징 즉, 북경에서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리는 인권대화(Human Rights Dialogue)에 참석하는 포스너 차관보는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인권문제에 대해 중국측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은 주로 최근 반체제 인사의 강요된 실종이나 비합법적 억류, 체포, 그리고 종교와 표현의 자유, 노동권, 소수자들의 권리 침해 등 인권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중동의 민주화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지난 2월 중국에서 '재스민 시위' 즉, 중국식 민주화바람의 조짐이 나타난 이후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민주화 운동가와 인권변호사, 그리고 예술가 등을 강도 높게 탄압하고 있어, 이번 대화에서 미국은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도 다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내에서 벌어지는 문제라면 피해자가 중국인이 아니라 북한주민이더라도 이 문제가 이번 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신매매의 경우 발생지와 목적지, 그리고 경유지 모두가 문제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목적지인 중국내에서의 북한주민의 인신매매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 강제송환문제도 중국 영토 안에서 벌어지는 일인만큼 이번 인권대화에서 미국측이 의제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2002년 처음 열린 미국과 중국의 인권대화는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한편 포스너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한국 서울에선 오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과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도 열릴 예정이어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