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탈북자 캐나다 이주 힘써 달라"

0:00 / 0:00

캐나다의회가 마련한 두번째 북한인권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캐나다 정부가 나서서 탈북자 등 북한인권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어두운 곳을 환히 밝혀준 증언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3일 캐나다하원 인권소위원회에서 열린 두번째 북한인권 청문회가 끝난 뒤 한 의원이 증인들에게 한 인사말입니다.

의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북한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북한인권발의안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처음 들어보는 18호 관리소의 굶주림과 고문, 그리고 공개처형 이야기는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독일인 의사 로베르트 폴러첸 씨는 1999년부터 1년 반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목격한 북한의 참상을 전했습니다.

폴러첸:

북한에는 변화에 대한 미래와 희망이 전혀 없습니다. 하루종일 선전선동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곳곳에는 알콜중독자가 수없이 많은 곳이 바로 북한입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북한은 이미 국가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경복:

북한은 실패한 나라입니다. 자국민을 먹여살리고 보호할 능력도 없고 또 그럴 의지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자국민을 상대로 정부가 범죄를 저지르는 불량국가입니다.

이 회장은 또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을 무작정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탈북자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복:

탈북자를 돕는 것이 중국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이롭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곧 중국을 돕는 것이라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날 증인들은 캐나다 정부가 중국측과 협의해 탈북자들을 캐나다로 이주시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북한인권발의안은 오는 4월 캐나다 연방하원 본회의로 옮겨져 상정안으로 선택되면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