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중국을 거처 제3국으로 가려는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3일 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중국과 북한내 인사들과 접촉을 유지하는 한국내 탈북자들과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최소한 41명의 탈북자들과 이들의 탈북을 도와준 숫자 미상의 안내인들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중국이 탈북자들을 고문과 탄압의 장소로 되돌려보냄으로써 유엔난민협정 비준국으로서의 의무와 국제법을 명백히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중국이 지난 두 달 간 구금한 탈북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약 51명의 탈북자 수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5년 간 북중 국경지역에는 국경 경비대가 늘어나고 탈북을 방지하기 위한 철조망이 더 많이 건설되는 등 보안 조치가 대폭 강화됐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