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해부터 북한을 지원 대상에 포함한 미국의 기독교 구호단체가 북한에 있는 지하교인과 북중 국경지역의 탈북자들이 이용할 종교 시설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부터 북한 내 지하교회 지도자의 선교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한 기독교구호선교회(Christian Aid Mission)는 지하교인과 탈북지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아시아 지원 담당자인 스티브 발켄버그 국장은 지난 8일부터 회합 근거지 확보를 위한 홍보를 시작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스티브 발켄버그 국장 : 기독교구호선교회의 미국 본부에서 모금된 지원금을 중국 쪽 연결망을 통해서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켄버그 국장은 회합 시설을 운영하려면 식량과 건물 유지 등 한 시설 당 일 년에 약 5만 2천 달러가 든다면서 지원자들의 적극적인 기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본부를 둔 민간구호단체로 전 세계 122개국의 기독교 선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지원하기 시작한 배경과 관련해 발켄버그 국장은 북한이 최근 핵실험 강행 위협 등 국제 언론에 자주 거론되자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의 지하교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으로 지원 폭을 확대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면서 지하교회의 지도자들 수 십 명에게 매달 100달러의 생활비와 함께 100달러의 선교를 위한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독교구호선교회는 또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의 이동을 돕고 집회 공간을 마련할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발켄버그 국장은 지하교회 지도자의 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대 당 약 1천500달러인 모터사이클(오토바이)을 지하교회 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