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 인권탄압∙주변국 안보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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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0일 북한은 자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주변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러한 위협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APEC, 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참석차 화와이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이날 호놀룰루의 동서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처한 위협 중 하나로 북한의 도발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활동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지속적으로 자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으며 주변국에는 주요한 안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클린턴 장관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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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ton

) As for North Korea, it shows a persistent disregard for the rights of its citizens and presents a major security challenge to its neighbors.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 정권이 자국민과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 미치는 위협에 맞서 계속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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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ton

) We will continue to speak out forcefully against the threat from the regime that it poses to its own people and beyond.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인권 문제 외에 중국의 인권 상황도 지적하면서 최근 티베트의 젊은이들이 분신을 시도하는 사태와 중국의 인권 변호사 등이 가택 연금을 당하는 상황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한편 이날 클린턴 장관은 중국의 양제츠(양결지) 외교부장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회담이 끝난 후 그 결과를 설명한 미국 국무부 관리는 두 나라 장관이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클린턴 장관은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 측에 압박을 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

Senior official

) The Secretary asked China to press North Korea with respect to the uranium enrichment program and to urge Pyongyang to take very clear steps in order to pave the way for a return to Six-Party Talks.

또 클린턴 장관은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북한이 명확한 조치를 취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중국 측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