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중국에 탈북자 문제 해결 촉구해야”

미국의 북한인권 옹호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는 곧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 탈북자 문제를 반드시 거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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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권위원회(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의 척 다운스(Chuck Downs) 사무총장은 클린턴 장관이 20일 중국을 방문하면 중국 측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리라 예상한다며 그 중 반드시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중국의 정책이 중단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다운스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Downs: 클린턴 장관은 탈북자를 북송하고 있는 중국의 가혹한 정책을 강하게 추궁해야(hit hard) 합니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를 남한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중국 내 탈북자가 난민으로 보호받고 남한을 포함한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system)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앞서 지난 6일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를 순방하는 기간에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거론해 북한의 주변국, 특히 중국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 편지에서 중국에는 수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가 북한으로 강제 북송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으며 특히 많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클린턴 장관이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을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반드시 이 문제를 미국과 북한이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의 일부로 삼겠다고 답한 일을 크게 환영하면서 앞으로 클린턴 장관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다운스 사무총장은 클린턴 장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일본을 방문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가족을 만나 무척 기쁘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동맹국인 일본의 우려보다 북한의 핵 문제로 비롯되는 안보 문제에만 집중한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다운스 사무총장은 북한인권위원회가 올해 북한의 인권에 관한 여러 가지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먼저 중국 내 탈북 여성이 당하는 인권 유린에 관한 보고서를 오는 4월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