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인권단체, 런던서 기금 마련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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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 '북한 인권을 위한 유럽동맹'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 음악회가 오는 3일 영국 런던의 한 교회에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인권을 위한 유럽동맹(EAHRNK)’이 오는 3일 영국 런던의 세인트 스티븐스 교회(St. Stephen’s Church)에서 단체의 활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음악회와 탈북자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단체의 마이클 글렌디닝(Michael Glendinning) 공동대표는 젊은 첼로연주자 캐서린 리 씨와 동료 음악인들이 북한의 인권 개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렌디닝 대표: 영국에 살면서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진 한국계 첼로연주자 캐서린 리 씨가 저에게 기금마련 음악회를 제안해 왔습니다. 수 개월 전에 런던에서 처음 만나 기획을 한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글렌디닝 대표의 환영인사로 시작해 캐서린 리 씨와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 연주자들이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8번, 독일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1번 Antonín Dvořák - 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등 세 곡을 연주합니다.

이번 행사로 마련된 기금은 이 단체의 사무실 마련과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알리고 북한 주민에게 외부세계의 정보를 유입시키는 기술 지원과 같은 활동에 사용됩니다.

글렌디닝 대표는 음악 연주 이외에도 북한 함경북도 청진 출신 탈북자가 군대 내에서의 식량난 등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글렌디닝 대표: 탈북자 증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영국인들이 관광 등을 통해 경험하는 전시용 북한 사회가 아니라 탈북자로부터 직접 북한의 실상을 듣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지난해 10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영국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1980년대부터 이미 군부대 내에서 간부들이 식량을 몰래 빼돌려 식량난이 가중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간부들이 식량을 불법으로 착취하면서 군인들에게 나눠줄 식량이 매우 부족했고 군인들은 밤에 민간가옥이나 공공기관에 들어가 식량을 훔치곤 했다는 설명입니다.

글렌디닝 대표는 탈북자를 돕는 것이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고 사회를 개혁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대북 한국어방송 설립을 지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북한인권 운동을 추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