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음악인 등 탈북청소년돕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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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5일 한국의 경기도 고양에서 제6회 탈북청소년돕기 자선 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탈북 청소년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가 한국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뷰티플마인드의 주관으로 개최됩니다. 이 음악회는 오는 25일 오후 5시 한국의 수도 서울 근교의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립니다.

한국의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등 정부 부처와 SK, 삼정, 두산동아 등의 기업이 후원하는 탈북청소년돕기 자선 음악회의 입장권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을 통해 무료로 배포됩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국제협력캠페인팀의 서진선 간사는 아름다운 꿈 음악회라는 의미의 뷰티플드림콘서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서진선 간사: 객석이 1천 200석이에요. 지난해에도 꽉 찼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서진선 간사는 자선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돈은 탈북청소년의 사회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나 탈북대학생의 지도자 역량을 키우는 교육 등에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음악회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동한 배종훈 감독의 지휘로 국립국군교향악단은 물론 북한의 개량악기 소해금을 연주하는 박성진 씨와 탈북자 여성그룹 달래음악단 소속의 아코디언 연주자 임유경씨 등 탈북자 3명도 출연합니다.

특히 평양예술대학 출신으로 북한이 1960년대 개량한 민족악기 소해금을 연주하는 박성진 씨는 한국에서 유일한 소해금 연주자입니다. 박성진 씨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탈북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한 이유는 탈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자신의 말과 음악이 북한 주민에게 전해져 그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올바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진 씨: 제가 북한에서 한국 방송을 통해 탈북 결심을 하게 되었고 진짜 한국으로 가는 탈북자들이 있구나, 왜 한국이 잘 살고 우리나라(북한)는 이렇게 못살까 이런 생각을 했듯이 저의 말 한마디, 연주 한 곡, 이런 것들을 북한에 있는 청취자들이 들어서 저처럼 북한에 대한 실정을 속속들이 알아 간다면 그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꾸준히 그런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박성진 씨는 지난 3월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에서 소해금으로 북한 민요를 연주하는 등 탈북자와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오는 25일 열릴 음악회에서는 농부들이 보리타작을 할 때 도리깨질을 하며 즐겨 불렀다는 한국 경상도 지방의 민요 ‘옹헤야’를 소해금으로 연주할 예정입니다.

탈북 청소년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 뷰티플드림콘서트는 2007년부터 매년 8월에 개최돼 한국 관객들과 탈북자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