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탈북자 돕기 음악회 ‘망각’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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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인 글렌데일에서 탈북자 돕기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탈북자들뿐 아니라 북한주민들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망각(The Forgotten)이라는 주제로 음악회가 열렸는데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독교 음악 단체인 제이 콘서트 아티스트(J Concert Artists)가 지난 16일 로스엔젤레스 인근 글렌데일의 한 교회에서 탈북자 돕기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탈북에는 성공했지만 중국에서 숨어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입니다.

공연 주제는 망각(The Forgotten). 탈북자뿐 아니라 북한 내에서도 억압받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 주제를 정했습니다.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 음악인들도 출연해 탈북자들의 지원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제이 콘서트 아티스트의 이수경 대표는 이미 많은 탈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수경 제이콘서트아티스트대표: 여러 탈북자들하고 접하다 보니까 영어 가르치는 것 말고, 저희가 이미 음악을 하는 음악 단체가 있으니까 단체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하다나 이번에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공연에 앞서 일찌감치 공연장에 도착한 이수경씨는 음악회에서는 플루트 연주자로 공연했지만 그 보다는 공연 전에 탈북자 지원에 관한 홍보물과 설명서 준비 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공연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내년에도 두 번의 공연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 내년에도 3월에 이런 방식의 똑 같은 연주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4월에는 12시간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음악인들이 계속 연주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으로 모인 수익금은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에 전달됩니다. 공연에 앞서 링크는 강연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활을 설명했습니다.

링크는 관객들에게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핍박과 고초를 겪고 있다며 인권유린의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덧붙여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며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큰 호응을 얻고, 청중들이 기부에도 많이 동참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사랑의 음악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