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오는 8일과 9일 서울에서 북한 장애인 인권 개선을 위한 복지 정책을 모색하는 국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시라큐스 대학 버튼 블랫 연구소 (Burton Blatt Institute)의 세계적인 장애인 인권법 전문가인 자넷 로드(Janet Lord) 박사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장애인 인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로드 박사: 시라큐스 대학과 한국의 한동대학교가 공동으로 3년 간 북한 장애인 인권 관련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인권 문제에 소홀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로드 박사는 한국 한동대학교의 통일과평화연구소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북한 장애인 인권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로드 박사를 비롯한 미국 전문가와 한국의 전문가가 추진하는 ‘북한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통일과평화연구소와 밀알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토론회에서는 북한이 서명한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북한의 장애인 인권의 현 주소를 주제로 ‘북한 장애인 인권 어디에 서 있나?’ 그리고 ‘북한 장애인 인권에 대한 1차 조사 발표’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북한은2003년부터 자체적인 장애자보호법을 갖고 있지만 사회 복지 체계가 전반적으로 취약해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여성 등에 대한 차별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북한은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사상 처음 선수단을 파견했고, 이듬해에는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에 서명했지만 아직까지 국제법 기준에 맞는 북한 국내법 개정 등 장애인 권리협약의 비준 절차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드 박사는 따라서 최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와 유엔 대북인권 결의 등을 통한 북한 인권 실태 조사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필요를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드 박사: 북한에서 매우 심각하고 혹독한 장애인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조사의 원동력으로 장애인 인권 실태에 대한 조사와 기록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토론회에는 로드 박사 이외에도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 시민연합 부국장, 탈북자 연구를 한 바 있는 전명희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합니다. 이틀 째인 9일에는 통일에 대비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장애인 인권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에 관한 로드 박사 등 전문가 설명회도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