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크로싱’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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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오는 13일 서울에서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 마련 영화 시사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대표적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점에서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크로싱’을 상영합니다.

이 단체의 김은영 간사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임 ‘탈북난민구호금모금운동 North Korean Human Rights Refugee Rescue Fund’의 첫 활동이라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김은영 간사: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중국에 있는 탈북 난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 (한국으로) 모시고 오는 일을 꾸준히 해 왔는데 사실 기금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금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캠페인 팀이 결성이 됐습니다. 그 친구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인식 제고 차원에서 영화상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런 캠페인을 통해서 기금을 모금하는 행사입니다.

‘탈북난민구호금모금운동’은 이와 같은 행사로 중국 등지에 있는 탈북자 6명을 구출해 안전하게 한국에 정착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영화 ‘크로싱’은 한국의 김태균 감독이 기획하고 중국, 몽골 등에서 제작해 2008년 발표한 작품입니다. 병든 아내의 약과 가족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탈출한 아버지와 그를 찾아 탈북한 11살 아들과의 엇갈리는 운명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 차인표 씨가 아버지 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영화 시사회가 끝나면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정책 등에 관한 탈북자와의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최근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활동에 참가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탈북난민구호금모금운동’을 결성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관련 웹사이트와 인터넷사회적 연결망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KHRRescueFund#!/events/227728274034167/) 등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김 간사는 설명했습니다.

김은영 간사: 한국 사회에 탈북 난민의 실태를 알리고 기금도 모아서, 위험에 처한 탈북 난민을 구출하자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4월 13일부터 시작해서 4월에 두 번, 5월에도 계속해서 소규모의 행사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입니다.

‘탈북난민구호금모금운동’은 시사회를 시작으로 매달 한 두 차례 행사를 개최해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탈북자 구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