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탈북자 최대 15만명

0:00 / 0:00

앵커 : 북한을 빠져나와 불법으로 중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최대 15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대만의 인터넷신문인 원트 차이나 타임스(Want China Times)는 지난 7일 중국 광조우의 시사주간지 ‘남부주간’을 인용해, 북한에서 대기근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불법으로 중국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의 수가 10만명에서 많게는 1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수년동안 북중 국경지역에서 북한주민의 탈북을 돕기 위한 은밀한 지하사업이 발달했으며, 2013년 9월까지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간 탈북자는 모두 2만5649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조선족 남성과 결혼해 17년동안 불법이민자 신세로 힘들게 살고 있는 한 여인의 삶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2001년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진영 씨는, 중국에 머물러 있는 동안 공안에게 붙잡혀서 강제북송되지 않기 위해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탈북자 김진영 : 탈북해서 중국에 오신 분들이 거의 일을 못하고 숨어서 지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같은 경우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계속 집에서 숨어서 지냈었거든요. 나가서 일을 하면 공안이나 주변에서 신고를 한대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북한으로 다시 강제송환 될까봐.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면 중국말과 한국말을 사용하는 조선족 80만여명과 함께 섞여서 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으로 중국에 들어온 북한 주민 가운데 일부는 식량과 옷, 그리고 현금을 친척들로부터 얻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일부는 중국에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고, 또한 중국내 전체 탈북자 가운데 10% 정도는 브로커, 즉 중개인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