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꽃제비 혹한 속 탈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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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하는 과정에서 동상과 화상을 입었던 꽃제비가 주변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지난 달 말 먹을 것을 찾아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들어온 14살 꽃제비 김 모군.

혹한 속에 강을 건너다 두 다리에 동상을 입은 김 군은 추위를 쫓기 위해 중국 국경지역의 한 폐가에서 모닥불을 피웠다가 두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도 김 군은 인근을 지나던 미국의 선교단체 318파트너즈 관계자에게 발견되었지만 화상이 너무 심해 목숨마저 위태로웠습니다.

김 군의 이러한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318 파트너즈 관계자와 한국의 한 선교사가 팔을 걷어 부치고 김 군 돕기에 나섰습니다.

김 군의 수술비는 중국돈으로 1만 위안. 318 파트너즈와 한국에 있는 선교사가 각각 7천 위안을 모았고 지난 9일 김 군의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318 파트너즈 측은, 당초 지난 달 6일 수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정월 대보름인데다 김 군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큰 병원으로 옮기느라 수술일정이 늦춰졌다고 밝혔습니다.

수술을 마친 김 군은 현재 회복을 위해 중국 현지에 있는 탈북자 지원선교단체 관계자와 함께 요양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8 파트너즈측은 회복기에 있는 김 군을 돕기 위한 미국과 한국의 북한관련 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18 파트너즈는 앞으로 이러한 처지에 놓인 꽃제비들을 구출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318 파트너스'는 중국 형법인 318조에서 따온 이름으로, 318조은 다른 사람이 국경을 넘는 것을 도와준 죄를 뜻하며 '파트너즈'는 동업자 또는 협력자를 의미 합니다.

318파트너즈는 기독교 선교활동과 함께 중국내 탈북자들을 다른 나라로 무사히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