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독일의 첫 탈북자 단체 '독일 탈북자 협회' 즉 '독조회'가 영국의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와 최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지난달 말 창립된 ‘독일탈북자협회(DVNF)’의 관계자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영국의 민간단체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와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난민촌에서 지난 2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인권개선과 북한 민주화 운동을 위해 설립된 이 단체가 우선 독일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정착과 단합을 위해 추진하는 계획입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인권운동은 물론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의 빌리 데이비스(Billy Davis) 전략담당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다른 단체들과 연계해 협력하는 방안 등 자신들이 과거 수 년간 터득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전략담당: 저희도 몇 년 안되었지만 그 동안 탈북자 정착을 돕기 위한 연구나 활동, 다른 단체와 캠페인 활동 등을 함께 진행한 경험 등을 ‘독일탈북자협회’에 나눠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저희가 추진하는 탈북자 증언 기록 프로젝트(North Korean Memoir)에 독일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탈북자협회’가 신생 단체로 역량을 강화하고 독일 곳곳에서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는 설명입니다.
데이비스 전략담당은 독일은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많은 탈북자가 정착한 나라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RC)의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수는 600여 명, 독일은 100명 정도입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이 이 단체는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 탈북자의 정착 지원과 단합을 통한 북한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데이비스 전략담당은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스 전략담당: 저희가 올 가을부터 시작하는 네 가지 탈북자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럽의 다른 나라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탈북 난민 수가 많은 독일이 다음 목표입니다.
독일에서 탈북자 정착 교육 등의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독일 내 탈북자 단체와 단계적으로 협력을 넓혀 나가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