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탈북자단체들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들어선 일본 내각에 보내는 서한을 일본 대사관측에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장소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먼저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님께서 제 49대 신임총리도 지명되신데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이며 .....
탈북자단체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신임 일본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낭독하고 있습니다.
서한에서 탈북자단체 관계자들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하또야마 전총리와 일본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 천안함 사태에 대해 일본정부는 일관되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왔습니다. 천안함 합동조사단 결과 발표가 나오자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한바 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대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는 등 대북제재와 천안함 후속조치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강력한 우방인 일본정부의 이 같은 태도에 우리 탈북자들과 국민들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간 나오토 정부가 하또야마 전 총리가 취한 대북정책을 계승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이러한 확신과 믿음이 있기에 이번 새롭게 출범한 간 나오토 정부를 향한 한국민들의 신뢰와 믿음도 이어지고 있으며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도발관련 대북제재결의에 앞장서겠다”던 하토야마 전 총리의 약속도 꼭, 계승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울러 이번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즉각적인 대북제재조치를 취한 일본정부에 경의를 표하며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가기 위한 일본정부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탈북자단체 관계자들은 천안함 사태의 주범인 김정일 정권에 대한 국제적 제제조치가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에서 통과돼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공동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단체 관계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친 뒤에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서 일본 대사관 안으로 향했습니다.
서한을 받은 일본 대사관측은 서한에 담긴 요청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탈북자 단체들은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유북한 방송 김성민 대표와 북한민주화 운동본부 김태진 대표,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김영일 대표 등 10여개의 탈북자단체들과 그 성원들이 참여했습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한국의 언론사들 뿐만 아니라, 시사통신, 교또통신 등 일본 취재진들도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