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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 즉 심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2년 이상 발이 묶여 있었던 재일동포 탈북여성 2명이 최근 중국 정부의 출국 허가를 받아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정부가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서 보호 중이던 2명의 재일 동포 탈북 여성이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NHK가 4일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일본에 입국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에 따르면 두 명의 재일동포 탈북 여성은 1959년에서 1984년 사이에 이루어진 재일동포 북송 사업에 따라 북한으로 건너 간 사람들로 북한을 탈출한 뒤 2008년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출두하여 일본으로 보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일본의 외교 공관은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 중에서 출입국 관리법 상 일본에 거주할 자격이 있는 재일 한국인, 조선인과 그들의 3촌 이내 가족을 인도적 차원에서 보호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즉 북경 올림픽 이후 태도를 돌변하여 외국 공관이 보호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출국을 일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3년 이상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NHK는 “중국 정부가 돌연 두 사람의 출국을 인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현재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서 보호 중인 재일동포 탈북자는 여러 명이다”고 덧붙였습니다.
NHK는 또 “일본 정부는 두 사람의 출국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출국 불허 방침이 변경됐는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작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일본의 외교 공관이 보호하고 있는 재일동포 탈북자와 일본인 처는 1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모두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귀국 의사를 표명했지만, 중국정부가 일본정부에 대해 “앞으로 탈북자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함으로써 3년 이상 일본의 외교 공관에 발이 묶여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민단의 ‘탈북자 지원센터’에 따르면 북한을 탈출해 일본으로 귀국한 재일동포 탈북자와 그 가족은 15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민단의 ‘탈북자 지원센터’가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128명(남자 54명, 여자 74명) 중 약 9할은 도쿄 인근의 간토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1할은 오사카 인근의 간사이 지방에 정착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