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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난민 고아와 미국인 양부모를 연계하는 미국의 민간단체가 국무부와 함께 탈북 고아들의 입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탈북 고아가 난민 인정을 받고 미국에 입국하면 미국인 양부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모를 잃은 북한 어린이가 합법적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될 수 있으며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위해 미국의 민간단체가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루터교 이민․난민 봉사단체(Lutheran Immigration Refugee Service)의 호프 플린치바흐 씨는 8일 국무부와 함께 미국 내 여러 민간단체가 탈북 고아를 돕거나 입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인 사이에서도 탈북 고아의 입양에 관한 관심이 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루터교 이민․난민 봉사단체는 빈곤이나 내전에서 탈출한 전 세계 난민 고아에게 미국인 양부모를 연결해주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의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Hope Flinchbaugh: 여러 개의 미국 단체가 탈북 고아를 돕거나 미국에 데려와 양부모를 연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도 고아를 선정하거나 양부모의 교육, 경비 지원 등과 관련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미 버마 출신의 난민 고아를 입양한 호프 씨는 중국 정부의 비협조와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탈북 고아의 입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합법적으로 이들을 입양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북 고아가 난민 인정을 받고 미국에 오면 공항에서부터 수양부모를 자청한 미국인 부모와 연결해 새로운 가정을 갖게 되고 미국 정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부모의 교육, 적응 관리까지 제공합니다.
특히 난민 인정을 받은 북한 어린이가 미국인 부모에 입양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탈북 고아들이 난민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호프 씨는 강조했습니다.
호프 씨는 2008년 북한의 식량난과 탈북, 정치범 수용소 등을 다룬 소설 'I will Cross the River' (저 강을 건너리라)를 출간했으며 이 책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어로 번역돼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수익금은 북한 내 고아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