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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권 단체가 중국에 있던 탈북 고아 3명의 미국 입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고아들은 제3국에 무사히 도착해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들의 양부모를 자청한 미국인도 있어 미국에서 탈북 고아를 처음 입양하는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모가 강제 북송된 이후 중국에서 고아가 된 탈북 아동 3명이 미국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미국 입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2살과 8살, 4살의 이 탈북 고아는 형제와 사촌지간으로 중국에서 숨어 지내다 미국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3월 초 제 3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돕고 있는 인권단체의 대표는 탈북 고아들이 미국행을 원하고 있어 이들의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또 미국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는 부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2~3가정이 탈북 고아들을 양자로 받아들이겠다고 나서 이들의 입양을 위한 작업이 힘을 얻게 됐다고 이 인권단체의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인권단체 대표: 탈북 고아들이 제 3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미국에 오길 원하고 미국에서 이들을 양자로 삼고 싶다는 가정이 있어 미국으로 입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탈북 아이들이 (입양을 통해) 미국에 오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 대표는 현지 미국 대사관과 접촉해 탈북 고아들의 신원을 증명하고 입양을 신청하는 작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의 여러 인권 단체와 난민 센터가 돕고 있어 이들이 미국에 입양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지난 23일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해 앞으로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 법안은 북한을 나와 떠돌고 있는 수천 명의 탈북 고아들을 돕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미국으로 입양을 주선하는 데 필요한 대안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인권단체의 대표는 법안의 발의를 환영하면서 이 법안이 통과돼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련된다면 앞으로 탈북 고아의 미국 입양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5명의 탈북 고아를 보호하고 있는 이 인권단체의 대표는 나머지 2명도 미국 입양을 위해 제3국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