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탈북고아 입양법안 지지 늘어

MC:

미국 하원에 제출된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에 하원 의원들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국 내 민간단체는 법안 통과를 위해 더 많은 의원의 참여와 지지를 요청하는 운동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아담 시프(Adam Schiff) 하원의원은 미국 하원에 제출돼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고아 입양법안(H.R4986)’의 공동 발의자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시프 의원실의 관계자는 시프 의원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co-sponsor)로서 ‘탈북고아 입양법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Rep. Schiff plans to co-sponsor this bill.)

상원(S.3156)과 함께 하원에도 제출된 ‘2010 탈북고아 입양법’은 민주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이 발의했으며 현재까지 공화당의 일레나 로스-레티넌, 민주당의 다이엔 왓슨 의원만이 이에 동참했지만 이 법안에 대한 하원의원의 지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법안의 통과를 위한 지지운동을 전개하는 ‘한-슈나이더 국제아동재단’의 샘 한 대표는 이 밖에도 민주당의 존 루이스(John Lewis) 의원을 비롯해 총 9명의 의원이 이 법안에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밝혀 공동 발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Sam Han: 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하원의원은 9명 정도 됩니다. 미네소타 주, 애리조나 주 등에서도 지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한-슈나이더 국제아동재단’측은 법안의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각 지역구의 하원 의원에게 보내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내 1천500여 개 교회가 모인 KCC, 즉 ‘한인교회연합’도 다음 달 13일과 14일 상원과 하원 의원실을 방문해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그레이엄 목사 재단을 비롯해 미국 내 수 십여 개 재단과 단체에도 법안의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국제아동재단’과 KCC 측은 이르면 다음 달 법안의 통과를 요청하는 청원서도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원과 함께 상원에서도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의원이 발의한 ‘탈북고아 입양법안’이 상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민간단체는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지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제출된 ‘2010 탈북고아 입양법’은 무국적 상태에서 중국을 포함해 제 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이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탈북 고아를 돌보고 이들의 가족상봉을 도우며 탈북 고아의 미국 입양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