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고아입양 지지서한 의회 전달

미국 전역에서 인권단체 링크에 보내온 탈북자 입양 관련 법안의 지지를 촉구하는 수 천통의 편지.
미국 전역에서 인권단체 링크에 보내온 탈북자 입양 관련 법안의 지지를 촉구하는 수 천통의 편지. (사진-링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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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링크는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지난 수 개월간 미국 전역에서 이 단체에 보내온 탈북자 입양 관련 법안의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 수천통을 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대북인권단체 링크는 수 개월간 모은 탈북고아와 무국적 자녀의 미국 입양을 촉진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링크의 하나 송 대표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는 12일부터 3일간 워싱턴을 방문해 이 단체가 수개월 간 모은 '2010 탈북자 입양법안(North Korean Refugee Adoption Act of 2010)'을 지지하는 2천 여통의 편지를 전달하고 각종 법안 지지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

저희가 봄에 전국 각지를 돌며 북한 실상을 알리는 영화 ‘Inside North Korea 즉 북한에서’를 상영했습니다. 영화 상영 후에 지지하는 편지를 써주신 분들도 있었고, 전국 각지에서 저희에게 우편으로 보내신 분들도 있었죠.

송 대표는 이 편지는 150 명 이상의 의원 사무실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텍사스 주 출신 케이 허치슨과 존 코르닌 연방 상원의원, 캘리포니아 주 출신 바바라 복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오리건 주 출신 피터 디파지오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보내는 편지가 가장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송대표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앞에서 이 법안 통과를 위한 상하원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내 1천 500여 한인 교회의 모임인 ‘한인교회연합’에서 주최하는 집회에도 참석합니다.

‘2010 탈북자 입양법안’은 제3국에서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탈북고아나 탈북자와 중국인 사이에서 출생한 무국적 자녀 등 수 천명에 이르는 탈북 아동이 미국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차원에서 돕도록 하자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이들 탈북 자녀들은 난민 자격으로 한국이나 미국에 정착할 수는 있지만, 적법한 서류를 갖고 위탁자녀가 아닌 입양자녀로 입양될 수는 없습니다. 현재 미국법에 따르면 이들의 부모가 사망했거나 이들의 친권을 포기했다는 증명 서류가 없이는 입양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북한에 있는 친척이나 가까운 북한 영사관에 구비 서류를 요청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