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회사가 탈북자 지원에 나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와 워싱턴 주의 소프트웨어 개발교육회사인 코딩 도조(Coding Dojo)가 최근 탈북 대학생이 ‘코딩’ 즉 컴퓨터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의 저스틴 윌러(Justin Wheeler) 부회장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회사 측에서 링크의 탈북자 구출과 지원 사업 등에 대해 알고 장학금 지급 의사를 밝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러 부회장 : 설립자 중 한 명이 한국계로 저희 웹사이트를 보고 혹시 탈북자 중에 코딩을 배우길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저희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윌러 부회장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언어 중 하나인 ‘코딩’이라는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데 여러 명의 탈북자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 한국에서 공과대학에 다니고 있는 라이언(Ryan)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학생에게 그 첫 번째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코딩 도조(Coding Dojo)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원하는 사람이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들에게 총 25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라이언 학생은 21살이던 2010년 중국에서 링크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해 한국에 정착했습니다. 링크는 인터넷 등 컴퓨터와 관련된 지식이 거의 없는 탈북자들이 많다고 밝혔는데 라이언 학생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5년 여 만에 라이언 학생은 각광받는 컴퓨터 정보 사업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회사에서 3개월 간 맹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윌러 부회장은 2년 여에 걸쳐 배우는 기술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부트캠프(bootcamp)’ 이른바 ‘신병훈련소’에서 라이언 학생이 잘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윌러 부회장: 두 달 전부터 거의 매일 12시간씩 코딩을 배우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몇 주 후에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많은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코딩 도조는 라이언 학생의 주거와 식비, 코딩 훈련 수업료 등 3개월 간 2만 여 달러를 지원했다고 윌러 부회장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