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홍콩 학생들, 탈북자 교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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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과 홍콩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탈북아동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미시건 주에 사는 고등학생 존 박 군(John Park)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학교 때 북한을 방문했을 때 같은 또래 아이들이 가난 등으로 처참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국 비영리단체 ‘Everyone is Free’, 즉 ‘자유로운 우리 모두’ 라는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자유로운 우리 모두’는 미국 동부의 미시건 주에 위치한 워싱턴 인터내셔널 고등학교 등 2개의 지부, 그리고 홍콩에 1개의 지부 등 총 3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군은 이어 미국 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탈북자 교육을 위한 모금을 마련해 한국의 탈북자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단체의 주요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존 박 : 저희 단체는 주로 미국 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행사를 열고, 탈북자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모금회만 해도 약 400명 정도의 미국인들이 참석했습니다.

‘자유로운 우리 모두’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미국 사람들이 아직 북한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북한 인권 참상 알리기 연수나 행사, 또는 모금회를 열곤 하는데 꽤 많은 미국인들이 참가한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전통 음식 등을 차린 지난 3월 27일에 열린 모금회에는 미국인들이 약 400명이나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모금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2013년 한국에 설립된 탈북자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한 금강학교를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금강 학교는 사교육에 투자할 돈이 없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영어, 수학, 도덕, 미술, 국어 등 다양한 과목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이들이 한국 공교육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