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중학생들이 미국 체험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습니다. 이 중에는 탈북학생도 포함돼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탈북중학생 5명과 한국의 소외계층 청소년 8명 등 13명이 재외 동포 사회 체험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 처음 온 학생들은 오랜 비행시간도 익숙치 않고, 이렇게 많은 미국사람들을 처음 봐 많이 당황했다고 첫 미국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해 온 남북 하나재단의 김현성 과장은 지난 27일 RFA,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만남에서 탈북 학생들이 미국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사회의 큰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성 남북하나재단과장 : 보람되고, 탈북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이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인 미국땅에 와서 어떤 사회인지를 잘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청소년 연수는 한국의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상공회의소가 지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청소년 연수 참가자들을 5개조로 나누어 연수기간동안 한인 가정에서 머물 수 있도록 잠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올림픽 경찰서를 방문해 한인 경관들을 만나 미국에서의 성공 이야기를 전해듣고, 미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 디즈니랜드도 방문했습니다. 또 샌 페드로 항구에 정박해 있는 6.25 전쟁때 사용된 군함을 보고 다시는 동족 상잔의 비극인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김과장 : 미국은 자기 노력한 만큼 자유스럽고 평화롭고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넒은 대륙에서 마음껏 누리고 평화롭게 사는 그런 모습을 많이 느꼈습니다.
명문 사립대학인 USC와, 박물관인 게티 센터도 관람하며 나눔의 문화, 기부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도 마련됐습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최초의 한인 시의원인 데이빗 류 시의원도 만나 그의 성공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미국사회 한인들의 위상도 확인했습니다.
김과장 : 그들이 앞으로 미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도 있고, 미국에 대한 탈북민들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청소년 연수팀은 27일 저녁 환송 만찬을 가진 후 그 다음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김과장은 이번 청소년 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이 뭐든지 원하고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며 이번 여행 소감을 말했습니다.
탈북학생들의 해외 방문이 이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생생한 현장교육이 됐음을 느꼈다는 어른들은 더 많은 탈북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는 바람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