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탈북자 단체, 지역 빈곤아동 도와

엔키아 소속 탈북자들이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엔키아 소속 탈북자들이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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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탈북자 단체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다고 하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소식 전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탈북자 단체 엔키아가 저소득층 가정에 학용품 나눠주기 행사를 지난 6일부터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늘 도움만 받는 것으로 생각되던 탈북자 단체가 직접 ‘피드 더 칠드런(Feed the Children)’이라는 비영리 단체로부터 학용품을 기증받아 이를 직접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이 학용품들은 저소득층 가정뿐 아니라 아이티 등 가난한 나라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나눠지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14일 만난 엔키아의 김영구 목사입니다.

김영구 엔키아목사 : 엔키아 선교회는 도움받은 것을 나눠주는 것도 할 수 있다 라고 시작했는데,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 남을 위해 섬기는 자들한테 똑같은, 받은 것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돼서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엔키아의 회원들인 탈북자들은 피드 더 칠드런으로부터 직접 학용품들을 제공받아 이를 직접 저소득 가정이나 선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엔키아가 창립한 지 꼭 1년만에 도움을 나누는 단체가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엔키아 창립식 때 탈북자들도 도움을 받지만 말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는데 이 다짐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김목사 : 비록 우리가 사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단체의 도움을 받기 위해 8개월을 기다렸습니다. 2015년 '우리가 할 수 있다'가 마지막에 다 이뤄져 즐겁고 기쁩니다.

엔키아의 김영구 목사는 피드 더 칠드런의 도움을 받기 위해 8개월간의 노력 끝에 2015년이 가기 전에 결실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탈북해 어렵사리 미국에 정착해 모인 탈북자 단체 엔키아가 이제는 탈북자들이 주축이 돼 서로를 돕는 자유사회의 구성원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