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여대생, 탈북자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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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대학 USC에 재학중이며 탈북자 영화를 준비중인 전혜진씨. RFA PHOTO/ 유지승
로스앤젤레스의 대학 USC에 재학중이며 탈북자 영화를 준비중인 전혜진씨. RFA PHOTO/ 유지승

앵커 : 매주 토요일 탈북자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한인 여대생이 있습니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명문사학 남가주대학(USC)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전혜진양의 이야기를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탈북자들과 관련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탈북자와의 만남. 이 만남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전혜진씨는 탈북자들을 매주 토요일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전씨는 탈북자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수록 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전혜진 USC 영화학과학생: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에게 귀를 더 기울이고, 우리가 함께 통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더 정들고 그랬어요. 정이 이미 들어버렸어요.

탈북자들은 고향인 북한이야기를 자녀들에게 하지 않습니다. 알려주고 싶지 않은 북한의 진실들, 그 참혹했던 굶주림과 억압받던 생활들을 자신의 아이들만큼은 사실을 모른채,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대신 전혜진씨는 탈북자 자녀들이 미국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 북한이 어떤 곳인지, 얼마나 힘들게 탈북을 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이들의 하루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전혜진 : 지금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아직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데, 대게는 아이들에게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어떻게 살았는지 말하지 않아요. 그만큼 피하고 싶은 사실이라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그 애들이 잘 돼서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전씨는 탈북자들이 통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함께 지내면서 다른것 같지만 똑같은 한국인, 그리고 한민족임을 순간순간 깨닫는다고 합니다.

전혜진 : 문화차이 느끼면서 우리가 하나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이 좁은 로스앤젤레스 땅에서 작은 미래의 통일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그게 너무 뿌듯하고 가슴이 뭉클하고 그래요 같이 있으면

로스앤젤레스의 사립대학 USC 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전혜진씨는 졸업작품으로 탈북자들을 위한 영화를 준비중입니다. 탈북자들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처럼 지내게 됐다는 전씨는 자신의 영화가 북한의 실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고, 탈북자들에게 지금 보다 더 따뜻한 손길이 미쳐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