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북 식당 종업원들 학업 정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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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월 중국 내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북한 봉사원들은 현재 "학업에 정진 중인 상태"라고 남한의 통일부가 1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닝보(寧波) 소재 류경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북한 봉사원 13명은 현재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남한의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측은 여전히 탈북 종업원이 납치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제3국을 거쳐서 입국한 것"이라며 "현재 그들은 학업에 정진 중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그분들이 원하는 대로 지금 생활을 하고 있고, 자세한 근황은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들 13명은 모두 20대 초중반의 여성들로, 현재 국내 대학에 입학했거나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최근까지도 남측이 이들을 ‘납치’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지난달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발송해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납치’라고 재차 주장하며 유엔이 “사명과 임무”에 맞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북측은 지난해 5월에도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8월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의 조사를 받은 뒤 사회로 배출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남한에 입국했으며,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의 12주 교육은 받지 않았습니다.

남측 당국은 ‘신변보호’를 이유로 들며 이들의 거주지역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