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탈북 청년들의 정착을 돕는 남한의 한 민간 기관이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석사 과정에 소요되는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것인데요. 오는 15일까지 7기 장학생 지원자들을 모집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청소년과 청년 등의 남한 정착을 돕고 있는 민간 기관인 ‘무지개청소년센터’가 예비 석사를 꿈꾸는 탈북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공동체 리더십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장학 사업은 탈북자 사회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목표입니다. 지난해까지 여섯차례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총 19명의 탈북 청년들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 장학사업의 특징은 탈북 청년들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석사과정에 소요되는 학비 전액과 공부하는 기간동안의 생활비, 자기계발비도 지원합니다. 학비를 제외한 지원비는 매달 100만 원(약 885달러)이상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장학금 수여 조건에는 ‘경제적 활동을 일체 하지 않고 전적으로 학업만 수행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선발된 탈북 장학생이 이를 위반하면 즉시 금전적 지원이 모두 중단됩니다.
‘장학생은 북한이탈주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는 조항이 있는 것도 이 장학사업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무지개청소년센터 관계자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탈북자 가운데 공동체에 기여할 탁월한 학업능력과 업무 수행능력 소지자를 발굴해 교육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들이 탈북자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공동체 리더십 장학금’ 사업에는 고려대, 국민대, 북한대학원대학교,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에 있는 총 8개의 대학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오는 15일까지 제출된 지원서를 검토한 후 1차 합격자를 22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26일에는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