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서울대학생 2명 첫 미국 연수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원들과 서울대학교 탈북 대학생(오른쪽) 2명이 사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원들과 서울대학교 탈북 대학생(오른쪽) 2명이 사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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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탈북 대학생 2명이 미주 동포들의 초청으로 처음 미국을 방문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2주간의 미국 연수를 통해 이들은 새로운 비전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6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한국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인 탈북 대학생 2명이 처음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가 서울대학 통일 평화연구원의 제1기 미주 통일 아카데미 개설 이후 처음으로 탈북자 출신 재학생 2명을 초청한 것입니다.

탈북 학생들은 연수기간에 로스앤젤레스 인근 명문대학 방문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영어 어학연수 등을 하며 값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22일 자유아시아 방송과 만난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의 권석대 회장은, 이들 탈북 대학생들은 한국땅을 밟을 때의 설렘과는 또 다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을 미국에서 느꼈다는 소감과 함께 이번 연수를 통해 자신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생각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권석대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장 : 비록 짧은 2주지만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은 앞으로 대학원 공부를 미국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 학생은 탈북 후 많은 것을 느끼고 북한 체제가 얼마나 모순 된 것인지 새삼 알게 됐다며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통일 한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말했습니다.

권회장 : 함경도에서 탈북 한 학생은 지금 정치외교 학과에서 공부하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통일이 되면 통일 한국을 이끄는 함경도 도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을 초청했던 오렌지샌디에고 민주평통은 짧다면 짧은 단기 연수였지만 탈북 대학생들에게 큰 꿈을 심어준 것은 보람된 일이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업을 더 확대해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