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한국의 국회의원이 탈북자 문제는 유엔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 보수단체인 한미자유연맹(총재 강필원)은 11일 버지니아에서 ‘대한민국 지키기 워싱턴 포럼’을 개최하고 안보사상 강연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과 안찬일 세계탈북인 총연맹 총재, 그리고 북한인권운동가인 이희문 북한자유연합 부회장이 강사로 나왔습니다.
박선영 의원은 지난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토론신청과 표결신청 없이 통과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것은 국제사회가 북한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탈북자 등 북한문제에 유엔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형제국이라 일컫는 중국이 최근 들어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이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역시 조금씩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탈북자 검거를 위해 중국에 파견됐던 정찰국 요원의 철수를 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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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한국 자유선진당
] “정찰국 요원 300명을 중국 동북삼성으로 보내 탈북자들을 잡아 갔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 사람들 가운데 여성 30여명을 빼 놓고 나머지를 3월 30일자로 원대복귀시켰습니다.
또한 박 의원은 북한의 내부문서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탈북자에 대한 공개처형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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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
] “공개총살을 하니까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높다. 그러니까 ‘보위부 내에서 조용히 처리해라’ 이렇게 문건이 나갔습니다. 죽이지 말라고 하면 더 기쁘고 좋은 일이었겠지만 말이죠.”
한국 세계탈북인총연맹의 안찬일 총재는 북한의 체제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더욱 건실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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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총재/세계탈북인총연맹
] “북한권력은 하부구조가 전부 다 붕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명사적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이 기존의 사회주의를 재건하고 세습을 연장해서 체제를 재생산하리라는 기대는 우리가 도저히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한편 이희문 북한자유연합 부회장은 한국 정부는 북한정권의 노선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의 활동을 주시하고 통일을 향한 확실한 전망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