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진로 선택 도와줍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잡월드에서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잡월드에서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RFA PHOTO/ 노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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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청소년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놓고 고민이 많은데요. 탈북청소년을 위한 진로 상담과 적성 검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의 한 직업 체험관에서 이뤄졌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체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곳은 방송국이고요. 방송국에서는 아나운서 앵커부터 카메라 감독, 그리고 일기 예보관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뒤쪽에는 주조정실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방송 카메라로 직접 현장을 찍고 회견도 해 봅니다. 비록 체험 활동이지만, 모든 상황이 실제와 거의 흡사합니다.

임하는 참가자들의 자세도 진지합니다. 체험을 끝낸 탈북 청소년들은 저마다 유익했다는 반응입니다.

박윤희 : 방송 기자 해봤습니다. 실제로 해보니까 '하고 싶다. 나 이게 맞나봐' 이런 생각이 진짜 들었어요.

김철민 : 지문 체취하고 통화 내역 검사하는 게 재밌었어요. 경찰이 제 꿈인데, 이걸 체험하면서 좀 더 자세히 알게 돼서 기뻤어요.

80여 개 체험실에서 110개의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한국잡월드. 탈북 청소년 12명도 20일 참가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잘 접해보지 못한 직업들도 경험할 수가 있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의 이번 진로 체험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했습니다.

최주리 북한인권시민연합 간사 : 오늘 참여한 탈북청소년들은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직업의 종류도 잘 모릅니다. 그런 것을 알려주고 또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어떤 게 있는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 왔습니다.

이날 진로 검사와 체험을 마친 탈북 청소년들은 5월부터 관련 기관 등을 방문합니다.

올해 12월까지 계속되는 탈북 청소년들의 진로 체험은 진로 선택에 필요한 직업정보 제공은 물론, 대학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등도 알려줍니다.

모든 체험이 끝나는 12월에는 탈북 청소년들이 미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