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 문제에 관한 강연회가 열립니다. 수잔 솔티 북한 인권 운동가도 참가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0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의 탈북자 대안학교인 장대현 학교 후원기금 조성 강연회가 열립니다. 장대현 학교는 자유세계에 바로 적응하지 못한 탈북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과거 상처치유 등에 중점을 둔 탈북자 대안학교 입니다.
이번 강연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인식 목사는 지난 25일 RFA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자리에서 탈북자 자녀들은 미국뿐 아니라 자유세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문화 충격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억압받던 북한사회에서 복장도 자유롭고 행동도 자유로워 어색하고, 특히 자유 경제생활이 낯설기만 해 적응이 어렵다고 합니다.
김인식 목사: 10대들이 문화 충격과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렵고 굉장히 갈등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탈북 청소년들은 큰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김목사는 말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배울 수 있는 기회, 자유세계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폐쇄된 북한의 사회생활과 현재 누리는 자유세계를 모두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에 북한의 폐쇄 사회가 하루 빨리 자유세계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잘 발전시킨다면 한반도 통일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목사 : 남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많은 경험을 (북에서) 했기 때문에 그들을 잘 훈련시키고 키워주는 것이 통일을 위한 준비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훈련시키면 앞으로 통일 세대에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연회에는 북한 인권 운동가이자 북한 전문가인 수잔 솔티가 직접 강사로 참가합니다. 솔티는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그녀가 바라보고 느낀 북한의 모습 등을 생생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잔 솔티는 북한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목사 : 수잔 솔티는 북한 인권문제, 해방, 통일, 탈북민들을 진정성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 탈북민 자녀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입니다. 탈북민들의 대모라 할 정도로 그들을 사랑합니다. 그 분을 보면 우리가 부끄러워집니다.
한국내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는 2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입니다.
최근 이곳으로의 전학을 원하는 탈북 청소년들이 많아 지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 학교 지원을 위해 이번 강연회를 마련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강연회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어디에 있든 탈북 청소년들이 한반도 통일에 큰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